부대찌개육수1 부대찌개 전문점의 맛 그대로 - 민찌, 사골분말 목련이 창밖에서 새하얗게 물어봤다. "사랑은 저와 같지 않나요?" 밤에 꽤 쌀쌀했던 걸로 기억한다. 주말에 당시의 애인과 서울 본가로 함께 와서 집에서 데이트를 하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뭘 먹을까, 어디로 갈까 대화를 나누며 손을 잡고 거닐다보니 어느새 삼각지까지 도착했다. 역 주변의 골목으로 들어가 식당을 찾던 도중 쌀쌀한 초봄의 바람을 맞으며 새하얀 목련이 겨우내 참았던 꽃망울을 터뜨려놓고 우리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 너희의 사랑은 갓 피어난 목련꽃 같다고 말하듯이... 그 후, 이직을 하게되며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며 멀어진 거리를 감당하기 힘들었던 우리의 마음은 결국 각자가 함께하는 마지막 밤을 끝으로 싸움도 없이 조용하게 흩어졌다. 그렇게 차분하게 대화를 하며 끝났던 .. 2021. 3.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