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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과 시제품 비교

쌀국수 만들기 - 옹차바 포보 비프스톡으로 만드는 베트남 쌀국수

by 옹스키친 2021. 3. 15.


쌀국수를 언제 처음 먹어봤더라?

 대학교를 다닐 때였나? 어느 순간 쌀국수라는 음식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과 애들이 쌀국수 이야기를 하도 해대길래 속으로 '국수를 집에서 쳐먹지는 뭐 나가서 돈을 주고 사 먹나??'하고 생각했는데, 어느 날 나도 데이트를 하다가 쌀국수를 먹으러 가게 되었다. 쌀국수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몰랐기에 그냥 잔치국수 비스무리한 음식이겠거니 싶었는데, 웬걸?? 남국의 향기가 풍기는 쇠고깃국에 생전 처음 먹어보는 면의 느낌과 강렬한 고수의 냄새가 느껴지는 음식이 떡 하니 나왔다. 그 당시 한 그릇에 만 원이나 하던 이 국수는 정말...적응이 안됐다. 국물의 향신료야 그렇다 치는데, 위에 얹어진 고수 덕에 서로 쌀국수는 먹는 둥 마는 둥 하며 짜조만 실컷 집어먹고 나왔던 기억이 있다. 지금이야 쌀국수라는 음식이 대중화되었고 남국의 향신료와 고수에 익숙해진 사람이 많지만 당시에는 국내 일부 지역에서나 토속음식으로 고수김치를 담그고 무쳐먹고 하는 수준이었지, 서울에서는 난생처음 겪어보는 노린재 냄새가 나는 풀떼기였다. 얼마나 고수가 싫었으면 당시에 '부야오 샹차이'라는 말이 중국 여행 필수 단어로 나왔을까?

 고수 쪽으로 이야기가 엇나갔지만, 당시에 먹었던 쌀국수는 육수에서도 익숙하지 않은 향이 물씬 풍겼었다. 세월이 흘러서야 그게 정향과 팔각의 강렬한 향이라는 걸 알게 되었으나 그때는 치과냄새에 족발을 얹은 것인가 싶었다. 먹다 보면 익숙해진다고, 쌀국수를 꾸준히 먹다 보니 정향, 고수 등의 향신료에 익숙해져 거부감이 없어졌다. 지금은 되려 집에서 그 향을 살려서 간편하게 쌀국수를 해먹을 방법이 없을까 고민까지 할 정도다. 그리하여 결국엔 우리 집 부엌에서 그 맛을 한껏 느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게 되었다.

 


재료와 재료비


 

- 주재료 -

 

옹차바 포보 비프스톡(75g * 12개/1상자에 4조각) - 11,800원

양지머리, 쌀국수, 숙주, 고수, 대파

 

- 육수 -

 

양지머리 육수(없으면 맹물)

 


 

 쌀국수가 먹고싶어서 주문했습니다. 한 갑에 4조각이 들어있고, 한 조각이 1인분입니다. 생각보다 짠맛이 강하고 정향과 팔각, 후추의 향이 많이 납니다. 향신료에 거부감이 있는 분은 이 제품이 맞지 않을 테니 참고 바랍니다.

 

 

 

 포장지에는 이런저런 설명들이 적혀있습니다. 역시 본토에서 만들어서 그런지 진피까지 들어있네요. 600ml에 한 조각을 사용할 정도로 맛이 꽤 진합니다. 그럼 만들어보겠습니다.

 

 

 양지머리를 한 시간 정도 삶아 육수를 만드는 동안 고수, 숙주, 대파 등의 재료를 손질하고 면을 미리 찬물에 불려둡니다. 면은 한 시간 정도 불려야 하니 육수를 만드는 것과 동시에 준비하시면 됩니다. 만약 육수를 내기 귀찮거나 어렵다면 맹물로 만드셔도 괜찮을 걸로 보입니다만...솔직히 맹물에 조미료 국물로만 먹으면 왠지 양심이 찔리기도 하고, 좀 그렇잖아요? 게다가 고기도 없고...그래서 저는 가급적이면 조미료로 맛을 내더라도 기본이 되는 육수는 만들어서 섞어주는 편입니다.

 

 

 

 잘 삶아진 양지머리는 건져서 씹는 맛이 있게 썰어내고, 육수는 작은 냄비에 옮겨 담아 옹차바 포보 비프스톡을 넣어 끓여줍니다. 한쪽에는 면 삶을 물을 끓여서 불려둔 면을 넣고 30초~1분 정도 삶아줍니다. 중요한 점은 면을 찬물에 헹구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릇에 담고 뜨거운 육수를 부어야 합니다.

 

 

 숙주를 밑에 깔고 삶은 면을 바로 건져 올린 뒤, 펄펄 끓는 육수를 붓고, 양지머리 편육과 대파를 얹었습니다. 고수, 해선장, 스리라차 소스, 라임즙을 같이 차려내면 완성입니다. 고추피클이 있다면 좋겠지만 없으면 없는 대로 먹어야죠.

 

 

 고기가 좀 남았으니 이건 다음에 다른 요리에 사용해야겠습니다.

 

 

 완성입니다. 기름진 쇠고깃국에서 가득 느껴지는 남국의 향기. 싱그러운 고수가 느껴지는 뜨거운 국물을 한 입 들이키면 부드러운 쌀국수와 아삭한 숙주가 씹히고 마지막엔 진한 감칠맛이 남습니다. 생각보다 괜찮네요. 옹차바 포보 비프스톡, 아주 좋습니다.

 

 


총평(10점 만점)

9점

저는 조미료를 사랑하니까요


 

 

 진짜 칭찬합니다. 쌀국수집에서 먹는 맛 그대로입니다. 만 원 내고 먹을 필요 없이 조금만 수고를 들이고, 이 제품 사다가 집에서 해 먹는 편이 훨씬 낫습니다. 고수도 요새는 동네 슈퍼에서 판매하니 구하기 어려운 재료들도 없습니다. 쌀국수를 좋아하시는 분은 꼭 사서 드셔 보시기를 강하게 권합니다.

 

 


 

모든 제품은 할인 가격과 평상시의 가격이 다르며 재고가 없을 수 있기에

확인 후 구매를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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